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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혼디우스호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확산... 무증상 확진자 발생에 국제 방역망 비상

의약일보 기자
MV 혼디우스호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확산... 무증상 확진자 발생에 국제 방역망 비상
©연합뉴스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인 승객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귀국 전세기 내에서도 의심 환자가 속출하며 전 세계 보건 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과 잠복기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크루즈 내 집단 감염 확산과 무증상 확진자의 위험성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에 기항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 탑승했던 미국인 승객 17명 중 1명이 하선 후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오던 중 양성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확진자는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상태인 것으로 밝혀져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무증상 감염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보건복지부는 해당 확진자 외에도 또 다른 승객 1명이 가벼운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어 추가 확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이송 작전과 전문 의료 시설을 통한 격리 조치

감염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각국 정부는 자국민을 안전하게 본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한 긴급 이송 작전에 돌입했다. 미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과 유증상자를 전세기 내 별도 구역에 격리 조치하였으며, 이들은 미국 도착 직후 고도의 방역 시스템을 갖춘 네브래스카대학 의료센터로 즉시 이송될 예정이다. 네브래스카대학 의료센터는 특수 격리 시설을 보유한 전문 기관으로, 향후 집중적인 치료와 역학 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프랑스 역시 자국민 승객 5명 중 1명이 귀국 비행기 안에서 증상을 보임에 따라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했으며, 독일인 승객들은 네덜란드를 거쳐 육로로 이동하는 등 국가별로 긴박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한타바이러스의 치명률과 공중보건학적 대응 과제

이번 MV 혼디우스호 사태는 한타바이러스의 높은 치명률을 다시금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이미 6명의 확진자가 보고된 바 있으며, 초기 감염자 중 3명이 사망하는 등 중증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크루즈선과 같은 밀폐된 환경에서는 집단 발병의 위험이 극대화된다. 스페인 보건부는 마지막 남은 승객들을 이송하기 위해 호주와 네덜란드발 전세기를 추가로 편성하는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잠복기에 있는 승객들이 각국으로 흩어짐에 따라 지역사회로의 2차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향후 방역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국제적 공조를 통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선제적 격리만이 추가 확산을 막을 유일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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