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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노출 부담 없이 카톡으로 상담"… 식약처, 마약류 채팅 상담 개시

이신건 기자 기자

마약류 관련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지만, 전화 통화조차 조심스러웠던 이들을 위한 새로운 소통 창구가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젊은 층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카카오톡을 활용한 마약류 문자·채팅 상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 익명성 보장되는 '카톡' 창구... 젊은 층 심리적 문턱 낮춰

이번 시스템 도입은 기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던 24시간 익명 전화상담인 '1342 용기한걸음센터'의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전화상담이 어렵거나 목소리가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젊은 층, 또는 음성보다는 텍스트 소통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카카오톡에서 '1342 용기한걸음 마약류 상담센터' 채널을 추가하면 누구나 비밀이 보장된 상태에서 익명으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 상반기 시범운영 거쳐 7월부터 '24시간 서비스' 돌입

상반기 동안은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이 기간에 식약처는 상담 유형과 주요 호소 문제, 실제 자원 연계 여부 등을 면밀히 파악하여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는 7월 하반기부터는 전화상담과 마찬가지로 24시간 문자·채팅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중 심야 시간대에 신청되는 상담은 챗봇 자동응답과 1342 전화상담 안내 기능을 통해 공백 없이 관리된다.

■ "전 세대 아우르는 마약 예방 인프라 구축"

오유경 식약처장은 "기존의 전화상담과 더불어 젊은 층의 수요를 반영한 문자·채팅 상담을 도입함으로써 전 세대에 걸친 마약류 상담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마약류 중독의 위험에 노출된 이들이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 없이 초기 단계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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