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식품·보건 당국이 최근 영유아용 분유에서 검출된 독소 ‘세레울라이드(cereulide)’와 관련해, 현재 영유아의 노출 위험이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이날 공동 평가 보고서를 통해 “EU 전역에서 시행된 대규모 통제 및 리콜 조치의 결과, 오염 제품에 대한 노출 가능성은 감소했으며 현재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발표했다.
▲ 中 공급 원료서 독소 검출…네슬레·다논·락탈리스 등 포함
문제의 독소 세레울라이드는 구토와 메스꺼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중국의 한 원료 공급업체가 제공한 일부 성분에서 검출됐다.
해당 원료는 네슬레(Nestlé), 다논(Danone), 락탈리스(Lactalis) 등 주요 글로벌 분유 제조사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유럽을 포함한 수십 개국에서 예방적 차원의 리콜이 시작됐으며, 올해 2월 EFSA가 영유아용 분유 내 세레울라이드 허용 최대 기준치를 권고하면서 리콜 범위가 확대됐다.
스위스 당국은 지난 19일 리콜 대상이었던 다논 영유아 분유 2개 배치(batch)에서 세레울라이드가 실제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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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국서 위장관 증상 보고…대부분 경증
EFSA와 ECDC에 따르면 2월 13일 기준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룩셈부르크, 스페인, 영국 등 7개 유럽 국가에서 해당 분유를 섭취한 영유아의 위장관 증상 사례가 보고됐다.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에 그쳤으나, 일부 영아는 탈수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예방적 리콜 대상 분유를 섭취한 영아 3명의 사망 사례에 대해 조사 중이나, 현재까지 세레울라이드와의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스위스 당국은 다논 제품의 리콜 배치 2건에서 세룰리드 독소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세룰리드에 의한 식중독은 일반적인 바이러스성 장염과 증상이 유사해 진단이 어렵고, 해당 독소를 직접 검출할 수 있는 검사 장비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대응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