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을 중심으로 각국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감염 사실이 확인되기 전 하선한 승객과 이들과 접촉한 인원에 대한 추적 조사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로 MV 혼디우스(Hondius)호에서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인 1명 등 총 3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5명이 확진됐으며 3명이 추가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고 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지만, 드물게 사람 간 전염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하선 승객 전원 접촉 완료…다국적 확산 우려
선박 운영사는 4월 24일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하선한 승객 전원과 연락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승객들은 최소 12개국 출신으로, 영국인 7명과 미국인 6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집단 감염의 첫 확진 사례는 5월 초에 보고됐다.
▲ WHO “코로나와는 전혀 다른 상황…공중 위험 낮다”
WHO는 안데스 계열 한타바이러스가 일부 사례에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지만,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낮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전염병 대응 책임자는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전혀 다른 바이러스이며, 6년 전과 같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WHO는 현재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고 있는 해당 크루즈선 승객들이 주말 하선할 경우를 대비해 단계별 대응 지침을 마련 중이다. 현재까지 선내 승객 중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미국 CDC ‘3단계 대응’…각국 모니터링 확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사태를 ‘3단계 비상 대응’으로 분류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대중 위험도는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보고를 받은 뒤 “상황이 통제되고 있기를 바란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조지아,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에서 크루즈 승선 이력이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며, 현재까지 모두 무증상 상태다.
싱가포르는 승선 이력이 있는 2명을 격리 후 검사 중이며, 프랑스에서는 감염자 접촉자가 발생했지만 증상은 없는 상태다.
▲ 항공·지역사회까지 확산 가능성 점검
네덜란드 국적 여성 확진자는 4월 25일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건강 악화로 항공기에서 내려졌으며, 귀국 전 사망했다.
해당 승객과 접촉한 KLM 승무원은 유사 증상을 보여 암스테르담 병원에 입원했다.
또한 환자를 도운 승무원과 승객들은 현재 매일 건강 상태 점검을 받고 있다.
▲ 환자 이송·검사 진행…유럽 중심 확산 감시
환자 3명은 긴급 이송됐으며, 이 중 2명은 네덜란드, 1명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독일 환자는 확진이 아닌 접촉자로 분류돼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스위스에서는 크루즈 탑승 이력이 있는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덴마크에서는 귀국한 승객이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캐나다에서도 관련 승객 3명이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모두 무증상이다.
▲ 초기 대응 성패, ‘접촉자 추적’에 달렸다
선박 운영사 측은 3월 20일 이후 승선·하선한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이동 경로를 재구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제한적 전파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초기 접촉자 추적과 모니터링이 방역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