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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한타바이러스 발생 크루즈선 美 승객 추적 감시

장선희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럭셔리 크루즈선 탑승 미국인 승객들에 대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국무부와 보건당국이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남극 탐사 크루즈선 ‘MV 혼디우스(MV Hondius)’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네덜란드 국적 부부와 독일 국적자 등 3명이 사망했으며, 스위스 국적자를 포함한 최소 8명이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전했다.

▲ 한타바이러스, 설치류 통해 전파…사람 간 감염은 드물어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감염된 설치류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사람 간 전염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DC는 “국무부가 승객 직접 접촉, 외교 공조, 국내외 보건당국 협력 등을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 일반 대중에 대한 감염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감염병 확산 우려를 조기에 차단하면서도 과도한 공포 확산은 경계하려는 미국 보건당국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 美 최소 3개 주서 탑승객 건강 상태 추적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내 최소 3개 주에서 크루즈선 탑승객들에 대한 감시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까지 증상을 보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아주는 귀국한 주민 2명을 모니터링 중이며, 캘리포니아주 역시 정확한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부 주민들을 추적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공중보건국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귀국 주민 2명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감염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또 “CDC 권고 사항에 따라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 보건당국도 별도 성명을 통해 크루즈선 탑승객 1명을 관찰 중이라고 밝혔으며, 해당 인물 역시 무증상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은 관련 질의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CDC

[사진=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국제 크루즈 감염병 관리체계 시험대 올라

이번 사태는 국제 크루즈 관광이 다시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감염병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크루즈선은 다국적 승객이 밀집된 환경에서 장기간 이동하는 특성상 감염병 발생 시 국가 간 공조와 신속한 역학 추적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미국 정부가 국무부와 CDC를 동시에 투입한 것도 단순 보건 문제를 넘어 국제 협력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미국 내 감염 확산 가능성은 낮지만, 잠복기 동안의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주 보건당국의 추적 관찰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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