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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말라리아 급증 주의"… 야외활동 시 모기 조심

이지수 기자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을 앞두고, 제3급 법정감염병인 '말라리아'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집계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21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59명과 비교해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4명, 인천 2명, 강원·대구·경북이 각 1명씩 뒤를 이었다.

5월부터 환자 가파르게 상승...'6~8월 정점'

현재까지는 환자 수가 적은 편이지만, 전문가들은 5월을 기점으로 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4년의 경우, 1~4월 환자는 34명에 불과했으나 5월 한 달 동안에만 74명의 환자가 쏟아져 나왔다.

말라리아는 보통 5월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여 6월에서 8월 사이에 정점을 찍은 뒤, 9월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양상을 띤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85%가 파주, 고양, 김포 등 경기 서북부를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해당 지역 거주자와 방문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고개 든 말라리아

국내 말라리아 환자 추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밀접한 연관을 보여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385명)과 2021년(294명)에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야외활동이 정상화된 2022년 420명, 2023년 747명으로 다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601명으로 소폭 감소하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다.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 암컷이 전파하며,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은 낮다. 하지만 감염 시 오한, 고열, 두통, 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건강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경기도 등 지자체, 방역 감시 체계 가동

환자 발생 비중이 가장 큰 경기도는 지난달 말부터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사업'을 시작했다. 지자체는 오는 11월까지 모기 발생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방역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5월부터는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산행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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