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Foundayo)'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글로벌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 파운다요, 인슐린 대비 심혈관 위험 16% 감소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자사의 신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가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의 주요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있어 기존 인슐린 요법보다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2,700명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파운다요는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 대비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을 16% 감소시켰다.
특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57%나 낮춘 것으로 나타나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투약 52주 차에는 환자들의 평균 혈당 수치(A1C)와 체중 또한 유의미하게 개선되며 당뇨와 비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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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구용 치료제 시장 선점 가속화
이번 데이터는 주사제 중심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옵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릴리는 이달 초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파운다요의 체중 관리 적응증을 승인받은 데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도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릴리는 '국가 우선 심사 바우처(National Priority Review Voucher)'를 사용해 승인 절차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는 공중 보건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심사 기간을 단축하는 제도로, 회사는 올해 2분기 말까지 FDA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간 독성 우려 해소 및 노보 노르디스크와의 경쟁 심화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임상 결과가 파운다요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FDA는 간 손상 가능성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요구했으나, 릴리는 이번 분석을 통해 간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트룽 후인 분석가는 이번 데이터가 경쟁 제품인 노보 노르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 대비 제기되었던 간 독성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르디스크가 지난 1월 경구용 위고비를 출시하며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릴리가 강력한 심혈관 보호 데이터와 편리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시장 내 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