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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레볼루션 메디슨 인수 협상 철회…차세대 RAS 타깃 항암제 향방은?

장선희 기자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가 항암 신약 개발사인 레볼루션 메디슨스와의 인수 협상을 최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30조 원 규모의 빅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가격 이견으로 최종 타결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협상 결렬 배경은 '가격'…재개 가능성 여전히 열려

2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관계자에 따르면 머크는 레볼루션 메디슨 인수를 위해 약 30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의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측의 가격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종료한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추후 협상 재개 가능성이나 다른 제약사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 레볼루션, RAS 타깃 항암제의 선두주자…임상 데이터 발표 임박

레볼루션 메디슨은 RAS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주목받는 바이오텍이다.

RAS는 폐암·췌장암·대장암 등 여러 고형암의 주요 분자 드라이버다.

기존까지는 “약물화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레볼루션의 차세대 저분자 약물 플랫폼은 이 난제를 풀 실마리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올 상반기 중 췌장암 및 대장암 치료 후보물질의 핵심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향후 기업 가치와 인수전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애브비도 부인한 협상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애브비(AbbVie)가 레볼루션 메디슨 인수를 위한 심층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으나, 애브비는 이후 “협상 중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는 레볼루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다수 제약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시장 루머와 기대감을 반영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머크 제약사

[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시가총액 220억 달러로 급등…M&A 기대감 작용

레볼루션은 인수설이 처음 보도되기 전 160억 달러 수준이던 시가총액이 단기간 내 220억 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이는 바이오텍 M&A에 대한 투자자 기대 심리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머크의 협상 철회 이후 주가가 다시 조정될 수 있지만, 임상 성과와 경쟁사 관심도에 따라 등락 폭은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 머크 CEO “15조 규모까지는 적극 검토”…대형 M&A는 신중

머크의 로버트 데이비스 CEO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회사는 150억 달러 이하 규모의 거래를 중심으로 M&A를 추진 중”이라며, 더 큰 규모의 거래도 검토하되 전략적·선별적으로 접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레볼루션 인수가 머크의 전략적 투자 기준과 다소 괴리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 RAS 항암제 시장, 2035년 100억 달러 규모 전망도

미즈호 증권은 레볼루션 메디슨의 췌장암 치료제가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할 경우, 2035년까지 연간 100억 달러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항암 치료는 제약산업 내 가장 중요한 동시에 가장 고수익이 보장되는 분야로, 관련 약물들은 연간 6자리(달러 기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항암제 시장은 2,4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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