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기르기가 6세 이하 유아의 아토피피부염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백진옥 교수팀은 만 12세 이하 소아 8천750명에 대한 역학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애완동물 기르기가 6세 이하의 유아 아토피피부염 발병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전체 유아의 가정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비율은 17.4%에 그쳤지만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유아의 가정에서 애완동물 키우는 비율은 27.9%로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분석했을 때 유아의 아토피피부염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 다른 요소로는 부모·형제의 아토피피부염 보유, 알레르기 결막염, 음식물 알레르기 등이 있었다.
2차 흡연은 유아의 아토피피부염 발병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7세 이상 12세 이하 취학 아동은 애완동물 기르기와 아토피피부염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없으나 2차 흡연, 모유 수유, 생후 1년 내 새집 이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과는 상관관계를 보였다.
카펫·천 재질 소파, 아이 방의 새 가구 등은 연령에 상관없이 아토피피부염과 연관이 없는 요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2009년 6월부터 10월까지 서울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논문은 국제알레르기 및 면역학 학술지에 게재됐다.
아토피성피부염은 만성염증질환으로 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정확한 발생 원인 등은 규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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