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운동을 하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제임스 쿡 대학 만성질환예방센터 연구진은 7일 오래 사는 데는 땀이 나고 거친 숨을 몰아쉬게 하며 얼굴을 붉어지게 하는 거친 운동이 적당한 운동보다 나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45세 이상 약 20만명에 대해 6년여 조사한 결과 조깅이나 에어로빅, 테니스 시합 등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장시간 걷기나 수영, 친선 테니스, 잡다한 집안일 등 적당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9~13% 낮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클라우스 게벨 박사는 격렬한 운동의 장점은 전 연령층의 남녀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며 운동 자체에 할애한 전체 시간과도 관계가 없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성인들에게 주당 적당한 운동은 최소 150분, 격한 운동은 75분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로 보면 가능하다면 강도 높은 운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땀을 내는 일은 전반적인 건강 개선뿐만 아니라 염증이나 혈중 지방,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적은 시간의 격렬한 운동조차 조기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특히 시간에 쫓기는 사람은 격렬한 운동이 좋다며 격렬한 운동이 적당한 운동에 비해 효과가 최대 4배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게벨 박사는 "신체활동 요건을 충족한 사람들은 어떤 신체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사의 진료를 받고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 혹은 격렬한 운동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우선 의사의 조언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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