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가 최근 5년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깥 나들이가 많아지는 봄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61만4천명에서 2013년 80만7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여성 진료 인원은 75만1천명으로 남성(5만6천명)에 비해 13.4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로는 50대 이후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2013년 여성 환자수는 40대는 549명이었지만 50대와 60대, 70대는 각각 4천52명과 1만3천413명, 1만5천58명이었다.

골다공증은 골량(뼈에 함유된 칼슘의 양)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으로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다. 보통 골량은 20대 중반~30대 초반 가장 높지만 50세가 넘어가면서 적어진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 발생하는 증상은 없지만 작은 외력에도 골절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엉덩방아를 찧거나 손을 짚는 정도로도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40%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는 비타민D와 칼슘 등의 영양소 섭취가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골질을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연어, 고등어, 달걀 노른자 등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지만 햇빛 노출을 통해 피부에서 생성되기도 한다.

칼슘은 멸치, 우유, 뱅어포 등의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 부족하면 약물을 이용해서 보충할 수 있다.

곽홍석 서울대병원(정형외과) 교수는 "비타민D와 칼슘 섭취도 중요하지만 골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필수적"이라며 "하루 30분 가량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면 뼈에 적절한 자극이 되고 균형 감각도 개선돼 낙상과 골절의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