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 4년 전보다 2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중국, 진료과목별로는 피부·성형외과가 가장 많았다.
2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4년 국내 의료기관 해외진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건수는 총 19개국 12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의 11개국 58건과 비교해 4년 만에 115%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42건(34%)이었고, 이어 미국 35건, 동남아 18건, 몽골 12건 순이었다.
해외 진출 의료기관 10곳 중 3곳은 피부과나 성형외과가 주요 진료과목이었다. 피부·성형(39건) 다음으로 한방(23건), 치과(13건), 종합(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진출한 종목도 차이가 있어 중국에 진출한 의료기관의 3분의 2 가량이 피부·성형인데 반해 미국에는 한방(54%)과 치과(29%)가 대부분이었다.
현재 해외진출을 준비중이라고 답한 27건의 사례 가운데에도 중국에 진출해 피부과 진료를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해외에 진출했다가 철수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2013년말 기준 해외에 진출해있던 의료기관 111곳 가운데 25%인 28곳이 지난해 말까지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수 의료기관 중에 중국이 15곳을 차지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보고서에서 "의료기관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과 함께 이미 진출해있는 의료기관들이 현지화에 성공하고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지원체계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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