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담배회사 퇴출을 위해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혔다.
챗 총장은 18일 아부다비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막된 담배와 건강을 주제한 국제회의에서 "매우 힘들겠지만 담배회사들이 장사를 하지 못할 때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차원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여러 국가에서 추진해 온 금연정책에 진척이 있다고 환영하면서도 특히 호주를 선두로 일부 국가들에서 담배 포장에서 디자인을 통일하고 경고문구를 넣는 담배포장 단일화 조치를 환영했다.
챈 총장은 담배포장 단일화에 더 많은 국가들이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담배회사들은 정당에 정치헌금, 정치인들 하수인화 등 온갖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결의를 약화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고 비난했다.
여러 국가에서 흡연자가 감소했지만 오는 2025년까지 담배 소비를 3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흡연이 결국에는 암, 심장질환, 당뇨, 만성호흡기질환 등 비감염성만성질환(NCD)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전문가들은 NCD 사망자의 6분의 1이 흡연에 원인이 있으며 흡연자의 거의 절반이 결국에는 흡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WHO는 세계적으로 흡연 때문에 평균 6초에 1명이 사망한다면서 연간 사망자가 거의 600만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이같은 추세가 게속되면 2030년에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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