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아프리카를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어린이들이 신음하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 서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에서 어린이가 에볼라 환자의 2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2만 4천명 이상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어린이가 약 5천명을 차지하고 있고 1만6천명 이상의 어린이가 부모나 보호자를 잃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에볼라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역에 900만명의 어린이가 살고 있으며 이들은 에볼라에 감염자들이 고통받고 숨지는 끔찍한 장면들을 다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장기적으로 에볼라 퇴치 이후에도 이들 국가의 기초 보건시스템을 개선해 어린이들이 홍역, 폐렴, 설사 등과 같은 다른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의 에볼라 대응 책임자인 바바라 벤타인은 "에볼라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아직도 감염자의 모든 접촉을 관찰하고 있다"면서 "에볼라 대응 기금 등을 활용해 이들 국가의 기초 보건의료체계를 재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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