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이 폐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문용화 교수(종양내과)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조지타운대학병원, 존슨홉킨슨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동물모델 실험과 첨단 유전자 분석기법을 통해 폐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유전자 'LAMC2'를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국제학술지 '세포사멸과 분화(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
폐암은 2012년 기준 국내 암 발생 4위의 암으로 높은 발병률과 함께 암 사망률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악성도가 높다. 이처럼 악성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암세포가 주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퍼지는 '전이'가 다른 암에 비해 잘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암 수술치료의 성공 여부는 폐나 간, 뇌, 뼈 등으로의 전이를 막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LAMC2 유전자가 폐 선암의 전이와 연관돼 있음을 밝혀냈다. 또 폐 선암세포에서 LAMC2 유전자가 발현되면 복잡한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암세포의 이동과 침윤, 전이 등을 촉진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문용화 교수는 "향후 폐암의 재발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폐암의 전이를 막을 수 있는 표적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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