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물러가고 훈풍이 부는 따뜻한 봄이 왔다. 날씨가 풀리면서 영유아들의 수족구병 발생확률이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수족구병이란 날씨가 따뜻한 여름에 유행하는 질환이지만 최근 매년 유행시기가 앞당겨져 지난해에는 4월에도 기승을 부렸다. 특히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들은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질환은 발열이나 수포 외에 별다른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덜 발달돼 있기 때문에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에 감염되면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과 입 안에 물집, 궤양 등이 생기며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발생된다. 3~5일 잠복기를 거쳐 손바닥, 손바닥 옆면, 발뒤꿈치 등에 팥알 크기의 수포가 생겨났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해도 좋다.
1주일 정도 지나면 가라앉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만약 1주일 넘게 발열, 두통 등이 지속되고 목에 강직현상까지 나타나게 된다면 무균성 뇌수막염 또는 뇌염을 일으킬 수 있다.
수족구병은 발병한지 일주일쯤 지나면 자연스럽게 완화되면서 치료된다. 수족구병이 발병하면 물을 많이 먹여 탈수를 예방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해야 한다. 만일 열이 심하게 날 경우에는 해열제를 먹이며 음식을 잘 먹지 못할 때는 부드러운 죽 위주로 먹이도록 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공기 중으로도 바이러스가 전염되지만 수족구병에 걸린 다른 아이의 콧물이나 침, 수포에서 나온 진물이 닿아 감염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외출이나 타인과의 접촉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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