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소비자 단체의 요구를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어린이 메뉴에서 탄산음료를 제외시켰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버거킹이 매장의 어린이 메뉴 광고판에서 탄산 음료수를 제외했고 어린이를 위한 세트 메뉴에서 더는 청량음료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스 마세도 버거킹 북미지역 사장은 USA 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버거킹은 앞으로 어린이들에게 청량음료 대신 무지방 우유, 100% 사과 주스, 저지방 초콜릿 우유를 제공한다. 탄산음료가 메뉴에서는 사라졌지만 고객이 원할 경우 판매는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 웬디스에 이어 버거킹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탄산음료 판매를 포기했다.
USA 투데이는 많은 소비자가 어릴 적 습관에 따라 성인이 되고서도 음료수를 고르는 경향에 비춰볼 때 어린이에게 청량음료 대신 우유와 주스를 제공하는 패스트푸드 업체의 변화가 앞으로 음료 산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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