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약시가 급증하면서 미취학 유아동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 약시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9세 이하 어린이 10명 중 6명 이상이 약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기준 인구 100만명 당 5~9세가 508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10대가 885명, 4세 이하가 82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약시란 각막이나 수정체, 망막이나 시신경 등은 정상이지만 교정 시력이 높지 않거나 양쪽 시력의 차이가 큰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안경을 써도 시력이 0.8 이하로 나오면 약시로 구분한다.

△ 약시 진료 적정 시기는 만 4세 = 약시는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정상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멈추어 평생 시력저하상태로 살아갈 수도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 눈이 불편해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약시가 있어도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만 3살쯤에는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특히 눈은 8살이면 성장이 멈춘다. 성장이 멈추면 치료를 받아도 정상 시력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8살 이전에 치료해야 한다.

△ 생활 습관만 고쳐도 예방 = 약시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도근시, 원시, 사시가 있으면 약시가 발생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TV나 스마트폰 등에 많이 노출되면서 고도근시가 늘고 있고 이는 약시에 영향을 준다.

어린이들은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기르면 밝고 건강한 눈 유지에 도움이 된다.

책을 읽을 때 30cm 이상 떨어져서 밝은 조명 아래서 읽어야 하며, TV는 눈높이에 맞게 적절하게 위치시키고 3m 이상 떨어져서 보는 게 좋다. 또한, 채소·과일과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고루 함유된 음식을 충분히 먹는 것도 중요하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