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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란 비정상적인 탈진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어떤 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거나 발산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하며, 정신학적으로 정신적인 작업을 수행하기가 힘들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피로가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 ‘지속성(prolonged) 피로’ 라고 부르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chronic) 피로’라고 부른다.
피로의 원인은 크게 생활 요인, 질환 요인. 정신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평소 무리한 신체 활동을 하거나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 잦은 음주나 야근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 수면장애, 임신 등이 원인이 되어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결핵, 기생충 질환, 간염과 같은 감염질환, 갑상선, 뇌하수체 이상과 같은 내분비 및 대사질환, 악성 종양 및 혈액질환 등의 신 체 질환을 앓고 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만성피로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우울증, 불안증, 신체화 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 과 만성 스트레스도 피로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만성피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만성피로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자주 사용하지만, 실제로 피로감으 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만성피로 증후군 진단을 받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따라서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고 하여 자의적으로 만성피로 증후군이라 진단하기 보다는 피로감을 주는 원인을 찾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만성피로가 일상 생활 중의 문제나 신체 질환, 정신 질환, 만성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는 것과는 달리 만성피로 증후군은 특별한 피 로 유발요인이 없는데 6개월 이상 만성피로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요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이 중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 스트레스로 인한 인체 면역기능 저하가 주요한 요인으 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 중 발병 1년 내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을 경험한 환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특별한 피로 유발 원인이 없는 사람에게 다음 8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6개월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될 때 진단한다.
1.단기 기억장애와 집중력 손상
2.감염증상을 의미하는 목구멍(인후)통증
3.목이나 겨드랑이의 임파선 비대 및 통증
4.근육통
5.관절 부위가 붓거나 발적 증상이 없는 관절통
6.평소와 다른 새로운 두통
7.충분히 자도 상쾌하지 않은 증상
8.평소와 달리 운동을 하고 난 뒤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우선 피로감을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하여 빠르게 만성피로에서 탈출할 수 있다.
체력을 증진시키는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은 육체적인 피로감뿐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근육량이 부족하면 피로를 더 쉽게 느끼게 된다. 또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심폐 기능을 향상, 혈액순환 촉진, 엔도르핀 분비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물을 하루에 8잔 이상씩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물은 우리 몸 속에서 혈액순환 주도, 임파액 활동 촉진,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여 몸에 쌓인 피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청심국제병원 가정의학과 노리히사요꼬 과장은 “실제로 내원하여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 질환에 의한 피로나 만성질환 증후군보다는 생활 속 잘못된 습관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잦은 야근과 술자리, 운동 부족, 불충분한 수면, 구부정한 자세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노력만으로 피로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생활 속에서 만성피로의 원인을 찾지 못하면 피로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지 건강검진을 통해 살펴본다. 전문의를 통해 만성피로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면 의사의 지시에 따른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이밖에 자기 관찰일기(식사량, 수면량, 피로정도, 운동량, 스트레스 등)를 작성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참지 않고 솔직히 표현하기, 가까운 지인들의 정서적인 지지 등이 만성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 청심국제병원 노리히사요꼬 가정의학과과장(사진제공: 청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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