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나 MRI같은 특수의료장비의 촬영은 그 비용이 너무 비싸 한번 촬영하는 것도 환자들에게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특수의료장비 촬영을 병원을 옮기는 환자들에게 재촬영을 요구하는 일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새누리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30일 이내 동일상병으로 타 의료기관에서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단층촬영) 재촬영한 환자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환자 수가 2010년 9만6천238명에서 2012년 12만9천405명으로 3년간 34.5%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재촬영으로 발생한 급여청구액 또한 2010년 153억9천700만원에서 2012년 189억 8천900만원으로 최근 3년간 23.3%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월 평균 1만783명, 하루 평균 359명의 환자가 불필요하게 특수의료 장비를 중복 촬영해 월 평균 16억원, 하루 평균 5천만원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장비 유형별로 보면 CT는 11만8천808명, MRI는 1만92명, PET 505명이 중복진료를 받았으며 장비별 재촬영율은 CT 19.5%, MRI 10.6%, PET 3.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