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2013년 60세 이상 성질환 진료환자 현황 |
사람끼리의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인 성질환(성매개감염병)은 흔히 성병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노인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성질환에 걸리면 다른 연령대보다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성질환(A50~A58, A60)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1년 19만382명에서 2013년 17만7천690명으로 연평균 3.4% 감소했고, 남성은 2011년 7만5천95명에서 2013년 6만5천670명으로, 여성은 2011년 11만5천287명에서 2013년 11만2천20명으로 각각 연평균 6.5%, 1.4%로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령별(구간별 경계상의 인원 중복포함) 증감 추이를 분석해본 결과에서는 19세 이하는 2011년 6천30명에서 2013년 4천545명으로 연평균 13.1%, 20~59세 이하는 2011년 16만2천276명에서 2013년 14만9천847명으로 연평균 3.9% 감소한 것에 반해 60세 이상은 2011년 2만3천538명에서 2012년 2만4천189명, 2013년 2만4천705명으로, 연평균 2.4%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연령대의 성병환자는 줄어드는 반면 60세 이상 성병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다.
특히 60세 이상 환자 중에서 7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항문성기의 헤르페스바이러스(단순 헤르페스) 감염(A60)'환자는 2011년 1만8천243명에서 2013년 1만9천37명으로 연평균 2.6%나 증가했고,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더 높았다.
또한 남녀 구분 없이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60세 이상 노인 성질환 환자가 느는 원인으로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이들의 성행위가 꾸준히 증가하고 사회적 시각 역시 이들의 활발한 성행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점을 꼽았다.
이 의원은 "60세 이상 인구의 성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지만, 보건당국 관리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역학조사에 착수해 원인을 분석하고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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