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2013년 60세 이상 성질환 진료환자 현황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목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보건복지부 제출 자료 분석을 통해 60세 이상 노인층에서 성병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의 사각지대에서 아무런 관리체계가 잡혀있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사람끼리의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인 성질환(성매개감염병)은 흔히 성병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노인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성질환에 걸리면 다른 연령대보다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성질환(A50~A58, A60)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1년 19만382명에서 2013년 17만7천690명으로 연평균 3.4% 감소했고, 남성은 2011년 7만5천95명에서 2013년 6만5천670명으로, 여성은 2011년 11만5천287명에서 2013년 11만2천20명으로 각각 연평균 6.5%, 1.4%로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령별(구간별 경계상의 인원 중복포함) 증감 추이를 분석해본 결과에서는 19세 이하는 2011년 6천30명에서 2013년 4천545명으로 연평균 13.1%, 20~59세 이하는 2011년 16만2천276명에서 2013년 14만9천847명으로 연평균 3.9% 감소한 것에 반해 60세 이상은 2011년 2만3천538명에서 2012년 2만4천189명, 2013년 2만4천705명으로, 연평균 2.4%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연령대의 성병환자는 줄어드는 반면 60세 이상 성병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다.

특히 60세 이상 환자 중에서 7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항문성기의 헤르페스바이러스(단순 헤르페스) 감염(A60)'환자는 2011년 1만8천243명에서 2013년 1만9천37명으로 연평균 2.6%나 증가했고,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더 높았다.

또한 남녀 구분 없이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60세 이상 노인 성질환 환자가 느는 원인으로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이들의 성행위가 꾸준히 증가하고 사회적 시각 역시 이들의 활발한 성행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점을 꼽았다. 

이 의원은 "60세 이상 인구의 성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지만, 보건당국 관리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역학조사에 착수해 원인을 분석하고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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