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 구깁검역소장 회의' 모두 발언하는 문형표 장관
10일 오후 2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열린 '에볼라 출혈열 검역 태세 점검 긴급 국립검역소장 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에서는 전국 모든 검역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국내 공항·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를 가정한 모의 훈련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장들과 논의했다.

문 장관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에볼라) 관리 대상으로 모니터링 받아야할 분들이 누락된 것은 유감"이라며 "'설마 괜찮겠지', '설마 한 사람 쯤이야'라는 자세에서 대형 사고가 터지는 만큼, 조금이라도 빈틈이 없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검역소장들에게 당부했다.

며칠전 라이베리아에서 한 달정도 머물다 최근 귀국한 한국인 3명의 입국 동향을 정부가 파악조차 못했던 문제와 관련해 주무 장간으로서 사과와 함께 현장의 분발과 긴장을 촉구한 것이다.

문 장관이 지시한 사전 모의 훈련은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4개국으로부터 의심 증상자가 입국(직접 또는 경유)할 경우 어떤 검역절차가 이루어지고 어디로 격리할지 등의 내용을 실제 상황처럼 연습해보고 허점을 찾자는 취지에서 제안됐다.

또 지난 8일 세게보건기구(WHO)의 '에볼라 비상사태' 선언 직후 정부가 발표한 에볼라 검역 강화 방안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부도 점검했다.

앞서 정부는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직항편(에티오피아·케냐 출발) 입국자와 서아프리카 4개국을 거쳐 들어오는 여행객들은 한국인을 포함,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 공항·항만 입국 단계에서 검역신고서 확인과 발열 감시 등을 거치고 입국 후에도 잠복기(최대 21일) 동안 추적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4개국 직접·경유 입국자의 검역 조사는 여행객이 갑자기 많이 몰릴 수 있는 일반 검역대가 아니라, 각 해당 비행기 게이트에서 따로 진행한다. 또 아프리카 현지 공관·항공사·출입국관리사무소간 협업과 자진신고를 통해 4개국 국적자나 방문자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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