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이른바 '포르말린 사료 사용'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8일 매일유업이 포르말린을 포함한 수입사료를 젖소에 먹이고, 여기서 생산된 원유로 '앱솔루트 더블유(W)'를 생산·시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해당 제품을 전 매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이에, 매일유업 측은 "해당 사료를 이용해 만든 W 우유는 안전하다"며 "당사 연구소 및 한국식품공업협회 산하 한국식품연구소에 포름알데히드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보통의 우유에서 자연적으로 검출되는 극미량만이 검출되어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유아우유회사인 A사가 만드는 어린이용 우유에서도 자사 제품과 거의 유사한 수치인 0.03ppm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며 "A사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포름알데히드를 이용해 제조한 사료를 사용, 우유를 제조·판매했다"며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포르말린은 메틸알코올을 산화해 만든 포름알데히드의 37% 전후 수용액을 일컫는 의약품이으로, 소독·살균·방부·방충·살충제 등으로 사용되는 독극물이다. 또한 발암성 물질이라 식품에 첨가할 수 없으며, 동물용 사료에 혼합가능한 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매일유업은 해당 사료가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고 해명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보편적으로 사료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사료는 호주정부 연구기관이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호주 내에서는 오랫동안 사용이 되어왔다"며 "2003년도에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안전성을 정식으로 인정받았고 2005년부터는 영국의 유가공회사인 Farmright사에 공급됐으며, 이 회사가 제조한 우유는 영국의 수퍼체인인 Marks & Spencer에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은 사료의 영양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름알데히드 처리를 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경북대학교 여영근 교수는 포름알데히드 처리 사료를 특허 등록하고 2001년부터 2007년까지 A사에 공급했다"며 "국내 축산업자들이 해외로부터 조사료를 수입을 할 때 농식품부가 제정한 조사료 수입위생조건을 따르도록 되어 있는데, 이에 따르면 사료의 살균을 위해 포르말린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작년말 두번의 권고를 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주무부서인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왔다"며 "당사는 사료에 포름알데히드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먼저 인지하고 2010년 11월2일 농식품부 담당자를 방문해 문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0년 12월27일 사료공정서 등록이나 우유로의 전이가 되지 않는 안전성 입증이 될 때까지 중단하라는 최초 권고를 받고 국립축산과학원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들과 즉시 협의를 시작했다"며 "농식품부 및 관계기관은 2011년 3월15일에 포름알데히드가 사료공정서 상에 사용 가능한 동물용의약품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사료 사용 중단을 권고한 바, 당사는 사료 사용을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사료 급여를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포름알데히드의 안전성과 관계 없이, 단지 국내법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농수산부의 견해에 따르기 위한 것이었다"며 "당사는 권고를 받은 후에 대체 제품 개발을 개시, 내달 1일부로 노르웨이산 DHA를 첨가한 신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사료 사용 중단 후에도 사료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이광원 고려대학교 교수와 2010년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예비 결론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