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은 27일 무안군 의사회가 의협 회비납부를 거부하고 전의총이 진행하고 있는 헌법소원 소송비로 기탁한 것에 대해 수용입장을 밝혔다.
전의총은 '무안군 의사회비 성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선택 없이 의무적으로 가입되는 협회가 회원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의무만 강조한다며 권리주장을 위한 최후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수용하며 전의총 역할에 대한 기대로 받아들인 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회비 납부 거부운동이 벌어지면 즉시 사퇴하겠다던 경만호 회장의 말을 빌어 회원의 뜻을 존중해 사퇴할 것을 당부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무안군 의사회비 성금에 대한 우리의 입장
지난 23일, 전라남도 무안군 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 중앙회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전국의사총연합이 진행하고 있는 헌법소원 소송비용으로 기탁한 것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은 이를 무거운 마음으로 수용한다.
무안군 의사회의 이 같은 결정은 전라남도 시도의사회장단-임원진 연석회의에서 권고한 ‘회비납부 거부 철회’를 전면 거부한 것으로서 우리는 이를 올바른 회무를 실행하지 않는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대한 무언의 항거의 표현이자 전국의사총연합의 역할에 대한 기대의 공식적 선언으로 인식한다.
회비납부라는 것은 회원으로서 응당 이행해야 할 기본적 의무이지만, 가입의 선택권이 없이 강제가입처리가 되는 협회가 회원의 권리는 보장하지 않고 의무만 강요를 한다면 회원들이 권리주장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종적인 방법은 회비납부거부이다. 우리는 이 최종적인 선택을 위해 무안군 의사회원들이 가져야 했을 고뇌를 존중하고 그들의 용기 있는 그리고 소신 있는 결정에 대하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전국의사총연합의 어깨에 지워진 책임을 최선을 다해 이루어나갈 것을 다짐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지역 의사회 회원들의 이반된 정서를 외면하지 말고, 전국의 모든 의사회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실망하고 있는지에 대해 직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최근 벌어진 두 가지 사건을 지적하고자 한다. 하나는, 입으로는 진료수가 인상을 외쳐온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이 외래진료비를 묻는 회원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답을 한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최근 의료계 원로가 의협회관을 방문하였다가 전 직원들이 손을 놓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의협의 직원들로부터 직접 듣고서 충격을 받았다고 전한 일이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해, 회비 납부 거부운동이 벌어지면 즉시 사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경회장은 의협의 회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원들의 뜻을 존중하여 속히 그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처절한 마음으로 간곡하게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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