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는 성인에 비해 약물에 대한 반응이 민감하고 약물을 사용할 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상 반응에 주의해야 하며 의약품을 복용할 때에는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청은 소아에게 사용빈도가 많고 주의해야할 의약품 217개 성분의 정보가 포함된 ‘소아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을 발간해 24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정보집은 대한의사회, 대한약사회, 보건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신생아는 성인과 달리 위액이 산성이 아닌 중성이며 유아는 위의 산도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칼리를 나타내 약물의 성질에 따라 적절히 선택되어야 한다.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산성 약물로 성인에 비해 위에서의 흡수가 감소할 수 있다.

또한, 소아는 성인에 비해 인체 대사나 배설 기능이 발달해 있지 않아 심한 부작용을 나타낼 수도 있다.

‘클로람페니콜’ 제제의 경우 신생아에서는 대사물 축적에 의해 구토, 설사,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지사제로 사용되는 ‘로페라미드’ 시럽제는 통상 2세 이상의 급성설사에, 어린이 해열진통제로 흔히 사용되는 ‘이부프로펜’ 제제는 만 1세 이상부터, 항전간제인 ‘가바펜틴’ 제제는 만 3세 이상에 사용하고 있다.

항생제 중 페니실린 계열의 ‘암피실린·설박탐’ 복합제제와 ‘아미카신’, ‘겐타마이신’ 제제 등은 신생아에도 사용할 수 있으나,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등은 치아의 착색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만 12세 미만의 환자에는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

식약청은 이번에 발간될 정보집이 소아 환자의 구체적 임상 상황에 맞춘 내용이 아닌 소아 환자에 대한 약물사용의 일반적인 원칙과 약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실제 임상에서는 개별 환자의 특수한 상태를 진단하고 의약품 사용에 따른 유익성과 위험성을 분석·판단하여 처방·투약하여야 하는 만큼 의약품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정보집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 → 정보자료 → 자료실 → 간행물·지침)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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