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형광 물질인 5-ALA 약물 투여 후 잘 보이지 않던 뇌종양 조직을 확연히 구별해 정교한 뇌종양 수술이 가능해 졌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팀은 뇌종양 수술시 보다 정교한 수술을 위해 5-ALA라는 특수 형광 물질을 환자에게 투여해 뇌종양 조직이 잘 보이도록 유도해서 수술하는 ‘형광유도 뇌종양수술 (Fluorescence guided surgery)’이라는 새로운 수술법을 도입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형광유도 뇌종양수술은 오랜 연구 기간 끝에 독일을 중심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및 효과가 입증되어 최근 상용화된 기술이다.
▲ 형광유도뇌종양조직(빨간색) 특수현미경소견 |
이렇게 하면 육안으로 구분이 안 되던 뇌종양 조직이 빨갛게 보여 주변의 푸른빛으로 보이는 정상뇌조직과 확연히 구분돼 종양의 완전절제 및 선택적 절제에 도움을 주게 된다.
5-ALA는 활성물질이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되어 형광반응을 일으키는 신약으로, 마취 시작 2-4시간 전에 물에 희석해서 경구 복용한다.
가장 효과적인 적응증으로는 악성 뇌교종이라고 하는 종류의 뇌종양에 주로 이용 되며 기타 뇌전이암이나 특수한 경우에 시도해 볼 수 있다.
이 약은 희귀의약품으로 보험적용이 되지 않으며, 수술 전 검사에서 적응증이 된다고 판단 될 경우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한국희귀의약품센터(www.kodc.or.kr, 02-508-7316)에서 수술 전에 구매해야 한다.
박철기 교수는 "형광유도 뇌종양 수술은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40여례 넘게 시술하여 악성뇌교종의 완전절제율을 수술 후 뇌MRI 판독 결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세계적으로 알려진 보편적인 절제율 20%에서 70%로 향상시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재발이 잦은 뇌종양 수술에서 처음부터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어서 앞으로 이 수술법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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