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알앤엘바이오는 '08년 일본의 암 탐지견 ‘마린’을 복제해 탄생시킨 암 탐지견 ‘마린R’이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해 유방암 환자의 호흡을 구분하는 연구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09년부터 일본과 국내에서 암 탐지훈련을 받아온 복제견 마린R은 지난 6개월 동안 200명의 정상인 호흡 샘플과 56명의 유방암 환자(조기유방암 환자 포함)의 호흡샘플을 맡게 한 다음 암 환자의 것을 골라내는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96% 이상의 정확도로 암 환자를 구분했다.
▲ 암 탐지 복제견 ‘마린R’이 다섯개의 샘플 통 앞에서 냄새를 맡아보고 암 샘플이 들어있는 두번째 통을 찾아 앞에 앉아 있다. |
암 탐지견은 후각능력과 더불어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요해 일반 탐지견보다 뛰어난 자질이 요구된다.
이러한 개의 능력은 대부분 특정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암 탐지 복제견 마린R의 이번 성과는 100% 동일한 유전형질을 계승시키는 개 복제기술의 가치를 재입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라정찬 대표는 “암 탐지견은 암 세포가 생성하는 암 특이적인 냄새를 구분하는 능력이 있지만 인간에게 암 특이적인 냄새를 갖는 화학물질들이 무엇이라고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물질들의 실체를 알기 위해서는 이화학 분석장비와 연계한 연구가 필요하며, 분석장비를 이용해 분리한 후보 물질들을 마린R이 선별하는 테스트 과정을 통해 암 특이적 화학물질을 규명하는 연구를 동시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