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한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 결과, 부모들은 자녀에게 신체적인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높은 성적보다는 또래와 잘 지내는 사회성이라든지 원만한 성격에 대한 바람이 높게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병원을 방문한 소아청소년과 부모 182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공부(3건, 1.6%)’보다 ‘건강(97건, 53.3%)’과 ‘인성(81건, 44.4%)를 더 중요시한다고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자녀가 건강검진을 받을 때 기본적인 신체적 건강상태 외에 성격이나 적응, 사회성 등의 전반적인 정신건강에 대한 평가가 학습능력보다는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천근아교수(소아정신과)는 “2008년도 한국청소년상담원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상담주제 중 대인관계 문제가 학업 및 진로문제보다 앞서며 가장 많았다. 이는 우리 아이들은 외형상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내면의 정서, 사회성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대인관계의 문제는 아이들의 우울증이나 더 심각하게는 자살 사고 및 시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초기의 변화와 신호를 잘 감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천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가 생기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 고등학교 청소년들은 자신의 두뇌와 성격적 특성을 스스로 알게 해 자신의 능력과 특성에 맞는 진로와 직업 방향에 대해 자기 주도적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런 청소년들은 왜 공부하는지,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게 되어 궁극적으로 자아 성취감을 느끼는 성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은 최근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타고난 두뇌특성과 그들의 성품, 대인관계 능력 등 인성(人性)파악을 목적으로 한 ‘두뇌-인성 검진프로그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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