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피부과 원장
매일 아침 화장하는 시간이 아까워 반영구 눈썹문신을 새겼다는 30대 직장여성이 병원에 찾아왔다.

바쁜 아침시간을 줄이고 예뻐질 수 있다는 소리에 새긴 눈썹 문신이, 언제부턴가 가렵고 붉어지는 부작용이 생겼다.

이런 반응이 올 때마다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는 그때뿐, 결국 문신을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문신 색소를 100배로 확대해 보여주었다. 입자가 고르지 못하고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조잡한 문신을 본 그녀는 더욱 속상해 했다.

환자에게 문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후,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시술을 해주었다. 흉터도 생기지 않고 눈썹이 다시 자라나자, 그녀는 예전의 눈썹을 다시 되찾았다며 기뻐했다.

매일 아침 반복해야 하는 화장이 번거로워 눈썹과 아이라인 반영구문신을 새기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결과가 마음에 안 들거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없어 후회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무자격자로부터 불법 문신을 새긴 경우, 시술 과정에서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있다.

비위생적인 처리로 인해 2차 세균감염이 생기기도 하고 전염성 피부 질환(매독, 간염, AIDS)이 옮겨지기도 하며, 문신 색소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문신 시술을 고려한다면 시술소의 위생상태는 물론, 일회용 바늘을 쓰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민감한 피부라면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문신제거, 색소덧칠·독한 약물 '위험'
미용문신을 새겨주는 사람들 가운데는 혹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지울 수 있다라고 말하지만, 그들의 문신을 지우는 기술은 문신 부위에 살색이나 흰색의 색소를 덧칠하거나 독한 약물로 제거 하는 방법뿐이다.

이런 원시적인 방법으로는 문신 색소가 완전히 감춰지지 않아 더 지저분하게 보일 뿐 아니라, 눈썹이 자라지 않거나 보기 싫은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최근 문신제거에 많이 쓰이는 방법은 레이저 시술이다. 90년대 이후 검정색과 파란색 문신 색소를 파괴시키는 ‘큐 스위치 방식의 레이저 치료’가 개발 돼 시술 후 흉터 없이 눈썹이 자라 원상태로 복구 할 수 있다.

레이저 시술 후엔 아무런 표시가 나지 않아 바로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요즘 유행하는 반영구 화장은 검정과 파란색 외 다른 색(회색, 붉은색, 노란색, 갈색 등)을 섞는 경우가 많아 과거 문신보다 자연스럽지만, 문신색소를 제거하고자 할 때에는 완전히 제거 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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