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피부과 원장
언제부턴가 눈 밑에 좁쌀 같은 것이 생겼다며 37세의 한 주부가 찾아왔다.

오돌토돌한 것이 생기더니 자꾸 옆으로 퍼지는 것 같고, 화장으로도 감춰지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병명은 눈 주위에 생기는 한관종이었고, 환자의 눈 밑은 물론 눈꺼풀과 이마에까지 번진 상태였다.

한관종은 뿌리가 깊어 치료를 받더라도 흉터가 남을 수 있으며, 재발 할 수도 있다고 알려 준 후 레이저로 치료가 들어갔다.

두달 후, 얼굴에 있는 점도 빼고 싶다며 병원을 다시 찾은 그녀의 눈가는 화장으로 가리지 않아도 깨끗해 보였다.

한관종은 땀샘의 기형으로 생기는 다발성 양성종양을 말한다. 그러나 가렵거나 아픈 증상이 없고, 생명에도 전혀 지장은 없다.

다만 시선이 가장 먼저 닿는 눈가에 생겨 미관상 좋지 않고,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이 많다.

한관종은 주로 여성들의 눈 주위에 좁쌀처럼 오돌토돌하게 솟아나 지저분해 보이기 쉽다. 보통 1~2mm 크기의 원형이나 타원형을 이루어 모여 있고, 30세 이후의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한관종의 치료에는 여러 방법이 쓰여 왔으나,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이 많이 이용된다.

그러나 레이저 치료라 해서 완벽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관종은 피부 속 깊이 자리 잡고 있어 치료 후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재발 가능성도 있다.

한관종이 많이 있을 경우, 한번의 시술보다 두세 번에 나누어 치료 받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특히, 가끔 한관종을 없애겠다고 바늘로 찌르고 손으로 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방법으론 제거 되지 않고 오히려 상처가 생기고 바이러스에 감염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모든 증상이 그렇듯 하나라도 적을 때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