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주부 오은순 씨(49세)는 우연히 친구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여성암과 여성질환’을 대비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보고 검사를 받았다가 갑상선암 초기를 진단받고 바로 수술을 받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암 조직이 조기 발견되어 수술도 간단하고, 치료 경과도 좋을 것이라며 큰 걱정을 말라는 원장님의 이야기에 안심이 된 은순 씨는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아보라는 권유를 하게 되었다.
건강검진,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 때문에 회피
얼마전 발표된 국내 암관련 통계 자료를 보면, 갑상선암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통계분석자의 의견에 따르면, 갑성선암의 발병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최근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면서 갑상선암의 발견율이 높아져 그 발병률이 높아진 것이라 한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가능하게 하여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예방책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일정 시기마다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받을 기회가 많아졌고, 그만큼 건강검진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폭이 넓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은 것은 알지만 검진 비용과 검사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 역시 아주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40대 이후 여성, 1년주기로 검사 받아야
건강검진은 나이대별로 검사를 받는 주기와 항목들이 다양하게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40대 이후 여성들의 경우 노년기 건강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1년마다 한번씩은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자궁, 난소와 같은 산부인과 질환과 유방, 갑상선 검사는 반드시 최소 1년에 한번씩은 검사를 받아야 하며, 그외 임질, 칸디다, 클라미디아 같은 성질환, 갱년기 호르몬검사와 골다공증 검사 역시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검사들은 간단한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조직검사만으로도 충분히 질환의 발생유무와 본인의 건강상태를 확인 받을 수 있는데다 다양한 검사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큰 비용 부담없이 간편하게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원장은 “여성들의 경우 50대 폐경기를 맞게 되면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게 되는데, 갱년기 장애를 건강히 보내고 행복한 노년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40대부터 미리 본인의 건강을 지키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질환은 40~50대 여성에게 흔히 발견되므로 40대 이후 여성은 반드시 1년마다 산부인과를 찾아 전문의의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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