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가 극심하면 업무에 집중이 어려운 건 물론이고, 휴식 시간도 충분히 즐기기 어려워진다. 피로를 물리치는 효과적인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피로가 어떤 원리로 생기는지부터 알아보자. 피로는 우리 몸의 에너지 공장인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에서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못 만들어낼 때 발생한다. 미토콘드리아는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 원료(ATP)로 바꾸는 기능을 하는데, 에너지 원료를 넉넉히 만들려면 충분한 산소가 필요하다. 산소 없이 포도당을 에너지 원료로 바꾸려면 에너지 생성량이 20분의 1로 줄어든다.
부산물로 통증 유발 물질인 '젖산'도 만들어진다. 에너지 생성량이 적어지면 조금만 활동을 해도 지치며,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통증 유발 물질인 젖산이 생성되어 몸이 욱신대고 피로를 더 심하게 느끼는 것이다. 즉,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평소보다 더 빠르게, 많이 생성하게 만들어야 하는 상태가 되면 피로가 생긴다.
미토콘드리아 과부하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스트레스, 수면부족, 비만, 갑상선기능저하 등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같이 몸을 흥분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호흡이 빨라진다. 그러면 몸의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한다. 이때 소비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토콘드리아에서 빨리 많은 에너지를 만들려면 산소가 부족한 채로 에너지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에너지 생성량이 줄어든다.
살이 찐 사람에게 많은 지방세포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아디포카인)을 분비한다. 몸에 염증이 생기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활발히 움직여 산소가 많이 필요하다. 그 때문에 산소가 부족한 채로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면 에너지 생성량이 줄어 피로가 생긴다. 갑상선기능저하가 있으면 몸의 대사를 원활히 하는 데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분비된다. 이로 인해 미토콘드리아 대사가 느려지면서 몸에 필요한 에너지가 충분히 생성되지 못해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피로를 없애려면 원인부터 찾아서 없애야 한다.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이 나오는데, 이는 몸속 염증 물질을 없애준다. 염증이 덜 생기면 염증과 싸우기 위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피로도가 준다. 운동은 1주일에 3~4번, 오전이나 오후에 한 시간씩 하는 게 적절하다.
포도, 라스베리, 크렌베리 등의 베리류를 자주 먹는 것도 효과가 있다. 베리류 안에 많은 레스베라트롤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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